보이지 않기에 더 위험한 ‘전기재해’
건설현장에서 가장 은밀하게 다가오는 재해가 있다.
바로 전기감전 사고다.
추락이나 붕괴는 눈에 보이는 위험이지만,
전기는 보이지 않고, 냄새도 없고, 소리도 없다.
그래서 한 번의 접촉으로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다.
2024년 고용노동부 재해통계에 따르면,
전기감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매년 50명 이상이며,
그중 절반은 “누전차단기 미설치” 또는 “임시배선 불량”으로 발생했다.
“전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 결과는 절대 지워지지 않는다.”

법이 규정하는 전기재해 예방조치
산업안전보건법 제36조는 다음과 같이 규정한다.
“사업주는 근로자가 전기 기계·기구를 사용하는 경우,
감전·누전 등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하여 필요한 조치를 하여야 한다.”
시행규칙 별표6에서는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조치사항을 명시한다.
| ① | 접지(접속) | 금속외함, 배전반, 공구, 용접기 등 제3종 접지 의무 |
| ② | 누전차단기 설치 | 임시배전반, 이동형 전선 등에 30mA 이하 감도 누전차단기 |
| ③ | 절연보호구 사용 | 고무장갑·절연화·절연매트 사용 |
| ④ | 전선 보호 | 통로·습기·날카로운 모서리 접촉 부위 피복보호 |
| ⑤ | 비접지형 전동공구 사용금지 | 반드시 접지형 또는 절연이중구조 제품 사용 |
| ⑥ | 감전사고 대비 | 배전반 비상전원 차단장치 설치 |
| ⑦ | 정전·복전 시점검 | 전원 차단 후 전압확인 후 재투입 |
⚠️ “누전차단기 없이 사용하는 현장은
전기감전 사고가 아니라 전기폭탄을 켜놓은 것과 같다.”
전기감전 사고의 주요 원인 TOP 5
1️⃣ 임시배선·노출전선 방치
→ 피복 손상, 누전 발생, 감전 위험 증가.
2️⃣ 접지 미비
→ 금속 외함이나 용접기 외피에 전류 누설 시 치명상.
3️⃣ 비·습기 작업 중 전기공구 사용
→ 절연저항 저하로 감전사고 발생.
4️⃣ 누전차단기 오작동 무시
→ 차단기 트립 후 원인점검 없이 재투입.
5️⃣ 비전문가의 배선작업
→ 무자격자의 배선·수리 행위는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전기는 ‘조심하면 된다’가 아니라, ‘절차를 지켜야 한다.’”
감전사고 예방 7대 실무수칙
① 1. 모든 금속기구는 반드시 접지하라
- 용접기, 배전반, 타워크레인, 고소작업대 등 금속기구는 제3종 접지 필수.
- 접지저항은 100Ω 이하, 정기점검 및 기록보관 의무.
② 2. 누전차단기는 생명장치다
- 임시배전반·콘센트·이동전선에는 반드시 30mA 이하 감도의 누전차단기 설치.
- 설치 후 ‘TEST’ 스위치를 월 1회 점검.
③ 3. 전선은 반드시 공중 또는 보호관을 통해 배선
- 바닥 배선 시 통행로 보호관 필수.
- 차량 통행구간은 케이블 트렌치 설치.
④ 4. 비·습기 작업은 전원차단 후 실시
- 콘크리트 양생, 세척작업, 빗길 작업 시 절연매트·절연장갑 필수.
- 전원 차단표지 “⚡작업 중 전원투입 금지” 부착.
⑤ 5. 비전문가의 배선 금지
- 전기작업은 전기기능사 이상 자격자만 가능.
- 무자격자 배선 적발 시 사업주 과태료 1,000만 원 이하.
⑥ 6. 배전반은 ‘청결·건조·잠금’ 3원칙 준수
- 배전반 내부 먼지·수분은 절연저항 저하의 주범.
- 사용 후 항상 ‘OFF’ 상태로 잠금.
⑦ 7. 감전사고 발생 시 즉시 전원차단 및 인공호흡 실시
- 감전 시 손으로 직접 잡지 말고 절연물(나무막대 등) 사용.
- 119 신고와 동시에 심폐소생술 실시.
“감전은 몇 초의 방심이지만,
구조는 몇 분 안에 생사를 가른다.”
실제 사고사례로 본 감전의 위험성
사례 ① ○○건설(2024)
타워크레인 전원 케이블 접지 미비로 조종사가 감전사.
→ 현장소장 징역 10개월, 회사 벌금 1,500만 원.
⚠️ “접지는 옵션이 아니라 생명선이다.”
사례 ② △△플랜트(2023)
비 오는 날 이동형 절단기 사용 중 근로자 감전.
→ 누전차단기 고장 확인, 교체 미실시.
→ 안전관리자 벌금 500만 원, 사업주 과태료 1,000만 원.
사례 ③ □□토건(2025)
무자격자가 임시배선 작업 중 피복 손상으로 화재 발생.
→ 공사 지연 3개월, 1억 원 이상 손실.
“감전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법은 모든 것을 보고 있다.”
전기안전 점검표 (감독 대비용)
| ① | 접지상태 | 접지저항 100Ω 이하, 점검기록 유지 |
| ② | 누전차단기 | 설치 및 월 1회 이상 TEST |
| ③ | 전선상태 | 피복손상, 눌림, 끊김 여부 확인 |
| ④ | 배전반 | 잠금장치, 절연저항, 청결 상태 확인 |
| ⑤ | 전기공구 | 절연이중구조·접지형 확인 |
| ⑥ | 교육이력 | 전기안전 특별교육(연 1회) 실시 증빙 |
| ⑦ | 감전사고 대응훈련 | 연 1회 이상 실시, 사진기록 첨부 |
이 점검표를 매월 1회 이상 자체점검으로 운영하면,
고용노동부 감독 시 “적극이행사업장”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교육 및 TBM 운영 전략
- TBM(작업 전 회의) 에서 매주 1회 전기안전 항목 포함.
- “누전차단기 TEST”, “비올 때 전기작업 금지” 등
현장사례를 공유하면 참여도 상승. - 감전 예방은 반복적인 교육으로만 습관화된다.
“전기안전은 장비보다 습관,
시스템보다 관심에서 나온다.”
결론 – 전기는 ‘조용하지만 잔인하다’
추락은 소리가 나고, 붕괴는 흔들리지만
전기는 아무런 예고도 없이 사람을 멈춘다.
그렇기 때문에 더 철저해야 한다.
접지 하나, 누전차단기 하나가 생명을 살린다.
“전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당신의 책임은 언제나 보인다.”
오늘 점검한 누전차단기 한 개가
내일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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