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은 ‘운’이 아니라 ‘결과’다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사망사고의 45% 이상은 추락사고다.
2025년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전체 중대재해 중 추락사망은 1위,
그 중 대부분은 2~5m 높이의 저층 작업에서 발생했다.
많은 현장은 말한다.
“안전대 착용은 했는데, 고정이 안 돼 있었어요.”
“비계에 난간이 있었는데, 잠깐 빼고 작업했어요.”
이 한순간의 방심이
한 사람의 생명, 한 회사의 존립을 무너뜨린다.
“추락은 순간이지만, 그 결과는 평생 간다.”
법이 말하는 추락방지조치의 핵심
산업안전보건법 제36조와 시행규칙 별표5는
추락 위험이 있는 모든 작업에서 반드시 다음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명시한다.
| ① | 안전난간 설치 | 작업발판 가장자리에 상·중·하 난간 설치, 높이 90cm 이상 |
| ② | 작업발판 설치 | 발판 폭 40cm 이상, 이격 3cm 이하 |
| ③ | 안전대(벨트) 착용 | 2m 이상 높이 작업자는 반드시 안전대 착용·고정 |
| ④ | 안전망 설치 | 2층 이상 개구부·비계 하부 등 낙하 위험구간 |
| ⑤ | 개구부 덮개·난간 | 구멍, 승강로, 맨홀 주변 덮개 또는 난간 설치 |
| ⑥ | 비계구조 점검 | 설치 후 사용 전 점검, 1일 1회 이상 확인 |
| ⑦ | 작업계획서 작성 | 고소작업은 반드시 사전 계획서 수립 및 승인 |
이 7가지 중 하나라도 빠지면,
법적으로는 **“추락방지 미조치”**로 간주되어 과태료와 형사처벌이 동시에 부과될 수 있다.
추락사고의 주요 원인 5가지
1️⃣ 비계 발판 불량 또는 탈락
→ 발판 고정핀 미설치, 부재 파손 방치.
2️⃣ 안전대 미착용 또는 고정 미흡
→ 벨트만 착용하고 걸지 않음, 앵커 미설치.
3️⃣ 개구부 덮개 미설치
→ 천장, 바닥 타공부 방치 → 추락사고 빈발.
4️⃣ 난간 해체 후 미복구
→ 마감공정 중 작업 편의 위해 제거 후 방치.
5️⃣ 작업지휘자 미배치
→ 고소작업 시 관리감독자 부재.
이 다섯 가지 원인은 모두 **“기초조치 미이행”**에서 비롯된다.
즉, 장비나 기술 부족이 아니라 습관의 부재가 추락을 만든다.
“추락은 위험한 장비가 아니라, 익숙한 부주의에서 시작된다.”
추락재해 예방 7원칙 – 현장 실천 매뉴얼
① 1원칙: 항상 ‘2m’ 기준을 기억하라
- 2m 이상 높이에서는 반드시 추락방지조치 필요.
- “2m쯤은 괜찮겠지”라는 말이 가장 위험하다.
② 2원칙: 비계는 구조검토 후 설치하라
- 2025년부터 비계 설치 시 구조검토서 의무화.
- 높이 31m 이상 비계는 반드시 구조전문가 검토 필요.
- 현장 점검 시 “구조검토서 미비 = 즉시 작업중지”.
③ 3원칙: 안전대는 걸어야 의미가 있다
- 안전대 미체결 시 착용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 앵커 설치 위치는 작업자 허리 높이 이상, 추락 시 하강거리 확보 필요.
- 최근엔 이중랜야드 방식이 표준화됨.
④ 4원칙: 개구부는 덮개 + 표지 병행
- 덮개 설치 후에도 “개구부 주의” 표지판 필수.
- 덮개 재질은 하중 200kg 이상 견디는 강판 또는 합판 사용.
⑤ 5원칙: 안전난간은 공정 끝까지 유지
- 마감공정 중 제거 금지.
- “작업 끝나면 다시 설치하겠다”는 말은 법적으로 통하지 않는다.
- 난간 제거 시엔 임시난간 또는 안전망 대체 설치.
⑥ 6원칙: 매일 TBM에서 추락위험 점검
- TBM(작업 전 회의) 시, 매일 추락 관련 항목 1건 이상 점검.
- 근로자 스스로 위험요소를 말하게 하면 예방 효과 3배.
⑦ 7원칙: 관리감독자는 ‘맨 먼저 올라가라’
- 관리감독자는 현장 최상단 위험구간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
- “먼저 점검하고, 나중에 지시하라.”
- 이 원칙 하나로 현장 신뢰가 생긴다.
“추락은 사람을 시험하지 않는다.
시스템을 시험한다.”
실제 예방사례 – 바뀐 습관이 만든 결과
사례 ① ○○건설(2024)
비계팀 작업 전, “이중랜야드 걸기 캠페인” 실시.
한 달간 120명 전원 착용 확인.
→ 사고 0건, 고용노동부 우수사업장 선정.
사례 ② △△토건(2023)
개구부 덮개 전수조사 후 QR코드 부착, 사진기록 자동화.
→ 현장 점검 시 즉시 확인 가능, 작업지연 40% 감소.
사례 ③ □□산업(2025)
관리감독자 TBM 발언제 운영.
매일 한 명씩 “어제 발견한 위험요소” 발표.
→ 3개월간 추락사고 0건 달성.
“습관이 문화를 만들고,
문화가 생명을 지킨다.”

감독 대비 필수 체크리스트 (2025 최신기준)
| ① | 비계 구조검토서 | 전문가 서명 포함 여부 |
| ② | 안전대 사용점검표 | 앵커 위치·고정상태 확인 |
| ③ | 개구부 덮개관리대장 | 위치·재질·표지 병행 여부 |
| ④ | 난간 설치기록 | 해체·복구 이력 포함 |
| ⑤ | TBM일지 | 추락위험 점검항목 존재 여부 |
| ⑥ | 현장사진 | 설치상태 전·후 비교 가능 여부 |
이 6가지만 완비되어 있으면
감독관 방문 시 90% 이상 ‘적극이행사업장’ 판정 가능.
결론 – 추락을 막는 건 장비가 아니라 ‘사람의 습관’이다
추락은 기계 결함보다
‘익숙함과 방심’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그만큼, 작은 습관의 변화로 막을 수 있다.
“안전난간은 철이 아니라 약속이다.”
“안전대는 장비가 아니라 생명의 연결선이다.”
매일 반복되는 작은 실천,
그게 추락 없는 현장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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