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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처벌법의 본질과 현장 대응 전략 – 처벌보다 예방이 먼저다 “법이 무서운 게 아니라, 사고가 무서운 것이다”2022년 1월 27일, 대한민국의 산업현장은 큰 변화를 맞았다.그날부터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 이른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됐다.많은 사업주들이 두려워했다.“이제 사고가 나면 바로 처벌받는 건가?”하지만 이 법의 핵심은 처벌이 아니라 책임과 예방이다.이 법은 단순히 ‘형벌 강화법’이 아니라“안전은 최고경영자의 의무이며,경영이 곧 안전이다”라는 선언이다.“이 법은 공포를 위한 법이 아니라, 변화의 법이다.” 법의 핵심 구조 – ‘누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중대재해처벌법의 조문은 복잡해 보이지만,핵심은 단 세 줄로 요약된다.1️⃣ 경영책임자는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2️⃣ 재해 발생 시 그 책임을 증명해야 한다.3️⃣ 의무를 다하지 않.. 2025. 11. 16.
건설현장 심리안전 구축법 – 마음이 편해야 몸이 움직인다 “겁을 주는 현장에서는 안전이 자라지 않는다”건설현장에서 가장 흔한 말은 “조심해라”다.하지만 조심하라는 말이 진짜 조심을 만들까?대부분의 근로자는 이미 조심하고 있다.문제는 두려움 속의 침묵이다.실수를 두려워하는 현장에서는누구도 위험을 먼저 말하지 않는다.“심리적으로 불안한 현장에서는,진짜 위험은 숨는다.”‘심리적 안전감(Psychological Safety)’은조직 구성원이 불이익에 대한 두려움 없이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이 개념은 구글의 ‘프로젝트 아리스토텔레스(Project Aristotle)’에서도팀 성과의 핵심 요인으로 밝혀졌다.즉, 마음이 안전해야 몸도 안전하다. 한국 현장의 현실 – “말하면 찍힌다”한 조사에 따르면,국내 건설근로자의 47%가“위험을 알아도 말하지 못.. 2025. 11. 12.
미래 안전관리자의 역할 – 기술보다 인간을 아는 관리자 “기계가 대신할 수 없는 한 가지”AI, 드론, IoT, 스마트워치…안전관리의 패러다임은 지금 급속히 변하고 있다.작업자의 심박을 실시간 감지하고,CCTV가 위험행동을 자동 분석하며,드론이 비계 위를 순찰한다.그야말로 “기계가 인간을 보호하는 시대”다.하지만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한 가지는 기계가 대신할 수 없다.바로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다.현장은 여전히 사람이 움직인다.기계가 데이터를 주더라도,그 데이터를 이해하고 결정하는 건 인간이다.“미래의 안전관리자는 기술자가 아니라,사람을 이해하는 리더다.” 데이터로만 관리하면 놓치는 것들스마트안전 시스템은 수많은 데이터를 수집한다.심박수, 기온, 위치, 출입기록, 장비가동률…이 숫자들은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지만,한 가지는 알려주지 않는다.그날 .. 2025. 11. 12.
위험예지훈련(KYT) 완벽 가이드 – 예측이 최고의 예방이다 “사고는 준비되지 않은 순간에 찾아온다”모든 재해에는 공통점이 있다.누군가는 “그럴 줄 몰랐다”고 말한다는 것이다.하지만 진짜 안전관리는 ‘몰랐다’는 말을 줄이는 일이다.이때 가장 효과적인 훈련이 바로 KYT, 위험예지훈련(Kiken Yochi Training) 이다.KYT는 일본에서 시작된 안전훈련 기법으로,작업 전에 위험요인을 스스로 찾아내고,예방대책을 토의·공유하는 참여형 안전활동이다.즉, “관리자가 지시하는 안전”이 아니라“근로자가 스스로 깨닫는 안전” 이다.“안전을 외우면 잊는다.스스로 찾으면 습관이 된다.” 왜 KYT가 필요한가사람의 두뇌는 위험을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쉽게 경계심을 잃는다.그래서 사고 직후에는 모두 조심하지만,며칠만 지나면 다시 익숙함에 젖는다.KYT는 이 ‘무의식의 틈’을.. 2025. 11. 12.
신입 근로자 안전적응 프로그램 – 첫날이 생명을 결정한다 “첫날의 30분이 1년의 안전을 만든다”건설현장은 하루에도 수십 명의 새로운 얼굴을 맞는다.새로운 근로자가 현장에 들어오는 ‘첫날’은관리자에게 단순한 인력투입일 뿐이지만,그 사람에게는 생애 첫 현장일 수도 있다.이때 단 30분의 교육이 그 사람의 생명선이 된다.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KOSHA)에 따르면신규 근로자의 산업재해율은 기존 근로자보다 약 3배 높다.이유는 단순하다.현장의 위험을 ‘보지 못하고’, ‘몰라서’, ‘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안전은 경험이 아니라, 첫 인상에서 시작된다.” 신입이 위험한 세 가지 이유1️⃣ 환경 미숙 : 장비 소음, 지면 상태, 공정 순서를 모름.2️⃣ 절차 무지 : TBM, PPE 착용, 출입 동선 등 체계 부재.3️⃣ 심리적 위축 : 질문을 하면 ‘눈치 없다’는 분위.. 2025. 11. 11.
근로자 피로도 관리 시스템 – 쉬게 하는 것도 안전이다 “사고는 졸릴 때 일어난다”현장의 많은 사고는 장비 결함보다 사람의 피로에서 비롯된다.‘피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요인이다.피로는 판단을 늦추고, 반응속도를 떨어뜨리며, 실수를 반복하게 만든다.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KOSHA) 조사에 따르면,산업재해의 약 61%가 “작업 시작 6시간 이후”에 발생한다.즉, 피로 누적이 사고율을 좌우한다.“쉬지 않는 사람은, 멈출 수 없는 사고의 위험 속에 있다.”피로는 단순한 졸림이 아니라,심박수 상승, 근육 경직, 집중력 저하, 감정 폭발 등 복합적인 신체·정신 반응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현장은 ‘시간의 압박’에 쫓겨휴식보다 공정을 우선시한다.하지만 진짜 빠른 길은 안전하게 쉬는 것이다. 피로의 과학 – 몸이 보내는 신호사람의 뇌는 일정한 리듬(circadian.. 2025. 1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