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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안전보건법

밀폐공간 작업 안전 – 질식·가스·붕괴 방지 완전해설

by safety-blog 2025. 11. 20.

밀폐공간 작업 안전 – 질식·가스·붕괴 방지 완전해설

“밀폐공간은 조용히 죽음이 찾아오는 곳이다”

건설현장에서 가장 무서운 사고는
크게 소리 내며 무너지는 사고가 아니라,
아무 소리 없이 사람이 쓰러지는 질식 사고다.

밀폐공간은

  • 공기가 잘 통하지 않고
  • 가스가 빠져나가지 않으며
  • 산소가 줄어들고
  • 구조도 어렵기 때문에
    사고 발생 시 생존 가능성이 매우 낮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통계에 따르면
밀폐공간 질식사고의 사망률은 63%,
동반사고(구조자 사망 포함) 비율은 **54%**이다.

“밀폐공간에서 한 명이 쓰러지면,
대부분 두 명이 더 쓰러진다.”

이 글에서는
현장 관리자·안전관리자·근로자 모두가 반드시 알아야 할
2025년 최신 밀폐공간 사고 예방 전략을 다룬다.


 

 밀폐공간이란 무엇인가? – 모르면 죽는다

산업안전보건법은 밀폐공간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 “산소 결핍 또는 유해가스가 발생하여

근로자가 질식할 우려가 있는 장소”

현장에서 자주 등장하는 밀폐공간은 다음과 같다.

주요 밀폐공간 예시

  • 맨홀
  • 우수·오수 저장조
  • 탱크 내부
  • 피트(Pit)
  • 흙막이 깊은 공동구
  • 보일러실
  • 폐수처리조
  • 지하실 환기불량 구역

밀폐공간 사고는
“내가 들어갈 곳이 밀폐공간인지조차 모르는 상황”에서 주로 발생한다.


 

 밀폐공간 5대 사망위험 – 보이지 않는 적들

밀폐공간은 ‘보이지 않는 위험’으로 가득하다.

1️⃣ 산소 결핍(가장 흔함)

산소농도 21% → 정상
산소농도 18% → 집중력 저하
산소농도 16% → 호흡곤란
산소농도 12% → 실신
산소농도 10% → 1분 이내 사망

2️⃣ 황화수소(H₂S)

  • 썩은 달걀 냄새
  • 200ppm: 몇 분 내 사망
  • 700ppm: 즉시 사망

3️⃣ 일산화탄소(CO)

  • 무색·무취
  • 뇌손상·혼수 유발

4️⃣ 메탄(Methane)

  • 폭발 위험
  • 질식 위험

5️⃣ 유기용제·휘발성 가스

  • 신경계 마비
  • 의식 상실

문제는
가스는 보이지도, 냄새도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밀폐공간의 위험은 감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측정기만이 알려준다.”


 

 밀폐공간 사고의 80%는 “구조하다가 죽는다”

밀폐공간 사고는 대부분
작업자가 쓰러지고
그를 구하러 들어간 동료가 함께 쓰러진다.

실제 통계:

  • 최초 사고자 사망: 1명
  • 구조자 사망: 평균 1~2명 추가

이유는 단순하다.
기관지가 마비되거나 산소가 부족한 공간에서는
3~5번의 호흡만으로도 의식을 잃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조는 반드시 구조장비로만 해야 한다.


 

 2025년 최신 밀폐공간 작업 절차 – 이 순서가 생명을 지킨다

법적 기준 + 실무 기준을 합쳐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8단계 절차를 정리했다.


🔹 ① 작업 전 위험성평가

  • 산소농도
  • 가스종류
  • 폭발가능성
  • 공정 위험요소
  • 구조동선
    을 반드시 분석해야 한다.

🔹 ② 허가제(Work Permit)

밀폐공간은 “허가 없이는 절대 들어갈 수 없는 곳”이다.

허가서에 포함되어야 할 항목

  • 측정결과
  • 환기계획
  • 감시인 지정
  • 보호구 종류
  • 작업시간
  • 비상연락망

🔹 ③ 가스농도 측정(입·중·심부 3지점)

측정은 반드시

  • 입구
  • 중간지점
  • 가장 깊은 지점
    세 곳에서 해야 한다.

측정 항목

  • 산소
  • 황화수소
  • 일산화탄소
  • 메탄
  • 유기화합물(VOC)

측정 없이 들어가면
그것 자체가 ‘중대재해 유발행위’다.


🔹 ④ 환기(Ventilation)

가장 중요한 단계다.

환기 방식

  • 강제송풍(Blower)
  • 국소배기(Local Exhaust)
  • 자연환기 병행

환기 없이 들어가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 ⑤ 감시인 배치(Authorized Attendant)

감시인은 작업과 무관해야 한다.

역할

  • 작업자 상태 감시
  • 통신 유지
  • 비상 시 구조요청
  • 작업중지권 행사

감시인을 배치하지 않는 것은
법 위반이며, 사고 시 처벌이 가장 강하다.


🔹 ⑥ 보호구 착용

밀폐공간 보호구는 일반 PPE와 다르다.

필수 보호구

  • 송기마스크(간접식 아님, 직접 송기!)
  • 안전대 + 3점식 추락방지
  • 방독면
  • 방진복
  • 안전화

송기마스크 없이 밀폐공간에 들어가는 것은
고글 없이 용접하는 것보다 위험하다.


🔹 ⑦ 작업 실행

  • 2인 1조 원칙
  • 일정 시간마다 교대
  • 작업 중 실시간 가스 측정기 착용
  • 통신 유무 확인

🔹 ⑧ 비상 대응

  • 탈출 유도
  • 송기 연장
  • 구조삼각대·윈치 사용
  • 119 연락
  • AED·산소호흡기 준비

구조자는 절대 무단 진입해선 안 된다.


 

 밀폐공간 위험성평가 예시(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

📌 작업: 맨홀 내부 청소

  • 산소농도: 18%
  • 황화수소: 15ppm
  • CO: 20ppm

📌 위험도 분석

  • 산소 결핍(고위험)
  • 황화수소 중독(중위험)
  • 감전 위험(중위험)
  • 슬립·추락 위험(중위험)

📌 개선대책

  1. 송풍기 20분 이상 가동
  2. 송기마스크 지급
  3. 감시인 지정
  4. 하네스·라이프라인 설치
  5. 가스측정기 개인 휴대
  6. 작업시간 30분 제한

 

 밀폐공간 사고 사례 – “2분 만에 모두 쓰러졌다”

2024년 6월, 전남 ○○ 폐수조 내부에서 사고 발생.
1명이 쓰러지자
동료 2명이 구하러 들어갔고
3명 모두 질식으로 사망.

사고 원인

  • 측정기 미사용
  • 감시인 부재
  • 구조장비 없음
  • 환기 미실시

이 사고는 다음 한 문장으로 설명된다.

“규정은 알고 있었지만, 준비는 하지 않았다.”


 

 밀폐공간 작업자의 생존 원칙 7가지

1️⃣ 혼자 들어가지 않는다
2️⃣ 측정 없이 들어가지 않는다
3️⃣ 환기 없이 들어가지 않는다
4️⃣ 감시인 없이 들어가지 않는다
5️⃣ 송기마스크 없이 절대 작업하지 않는다
6️⃣ 구조장비 없는 작업은 시작하지 않는다
7️⃣ 이상 냄새가 나면 바로 대피한다

이 7가지를 지키기만 해도
밀폐공간 사고의 95%를 예방할 수 있다.


 

 관리자 체크리스트 – 하루 5분이면 사고를 막는다

  • 작업허가서 승인
  • 가스 측정값 확인
  • 감시인 배치
  • 송풍기 가동 여부
  • 보호구 착용 확인
  • 구조장비 설치 확인
  • 비상연락망 공유

이 체크리스트는 ‘관리자 보호장치’이기도 하다.


 

 결론 – 밀폐공간은 적이 아니라, 관리 대상이다

밀폐공간은 안전하게 관리하면
충분히 작업 가능한 공간이다.
그러나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가장 치명적인 장소가 된다.

“밀폐공간을 두려워하지 말고,
관리하라.
관리하지 않으면 밀폐공간이 사람을 데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