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업안전보건법

근접사고(Near Miss) 분석의 모든 것 – 사고 이전의 경고를 읽어라

by safety-blog 2025. 11. 17.

근접사고(Near Miss) 분석의 모든 것 – 사고 이전의 경고를 읽어라

“사고는 갑자기 일어나지 않는다. 반드시 신호가 있다”

건설현장에서 큰 사고가 터지면 사람들은 말한다.
“이럴 줄 몰랐어요.”
하지만 정말 아무도 몰랐을까?

사고 조사 보고서를 자세히 보면
대부분의 재해에는 반복된 경고신호(Warning Sign)
그리고 무시된 **근접사고(Near Miss)**가 있었다.

  • 발판이 흔들렸지만 “괜찮겠지”
  • 볼트가 3개 빠져 있었지만 “일단 작업부터 하고”
  • 장비가 이상한 소리를 냈지만 “시간 없어 그냥 가자”

이 ‘작은 신호’들이 쌓여
어느 순간 “대형사고”로 폭발한다.

“근접사고는 사고의 그림자다.
그림자를 보면 본체를 막을 수 있다.”

근접사고를 관리하는 회사는 미래를 준비하는 회사다.
근접사고를 무시하는 회사는 미래에 처벌을 피할 수 없다.


 

 근접사고(Near Miss)란 무엇인가

근접사고란
“사고로 이어질 뻔했지만 우연히 발생하지 않은 상황”
을 말한다.

예를 들어,

  • 공구가 발밑을 지나갔다 (우연히 안 맞음)
  • 크레인 훅이 빠졌지만 사람이 비켜 있었다
  • 바닥 개구부를 지나갔지만 넘어진 사람은 없었다

사고가 안 났을 뿐, 위험은 100% 존재했다.
즉, 근접사고는 “사고 이전에 반드시 나타나는 전조(前兆)”이다.


 

 근접사고가 중요한 이유 5가지

1️⃣ 실제 사고와 “원인이 거의 동일”

근접사고와 실제 사고의 원인 구조는 80~90%가 동일하다.

2️⃣ 작은 신호를 잡으면 큰 사고를 막는다

근접사고 한 건 해결 =
잠재사고 30~50건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음.

3️⃣ 근접사고는 ‘처벌’이 아니라 ‘기회’

사고가 나면 처벌이 뒤따르지만
근접사고는 학습의 기회다.

4️⃣ 사내 안전문화 수준을 정확히 보여주는 지표

근접사고 보고가 많다는 것은
“말할 수 있는 현장”이라는 뜻이다.
이것은 심리안전·보고문화의 성숙도를 보여준다.

5️⃣ 중대재해처벌법 대응의 핵심

검찰·고용부는 사고 후 “이전 근접사고 기록”을 반드시 점검한다.
근접사고 기록이 많고, 개선이 이루어진 회사는 처벌 위험이 낮다.

“근접사고를 기록한 회사는 보호받고,
근접사고를 무시한 회사는 책임진다.”


 

 근접사고의 종류 – 이 네 가지가 가장 위험하다

1️⃣ 추락 위험 관련 Near Miss

  • 발판 흔들림
  • 안전대 미체결
  • 개구부 미덮음

2️⃣ 낙하물 Near Miss

  • 상부 작업자 공구 낙하
  • 크레인 훅 흔들림
  • 적재물 미고정

3️⃣ 화재·폭발 Near Miss

  • 가스냄새, 연기
  • 용접 불티 비산
  • 정전기 스파크

4️⃣ 기계·장비 Near Miss

  • 굴착기 회전 반경 진입
  • 지게차 후진 경고음 무음
  • 장비 오작동

특히 추락·낙하는 근접사고가 3회 이상 반복되면 사고확률이 200% 상승한다는 조사도 있다.


 

 근접사고 보고를 활성화하는 방법

1️⃣ “벌점 없는 보고(No-blame Reporting)”

근접사고를 보고하면 처벌이 아니라 칭찬과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

벌점문화는 보고를 막는다.
보고가 막히면 사고가 발생한다.

2️⃣ “1일 1보고” 캠페인

근로자들이 하루 하나씩 위험 징후를 올리면
한 달이면 300~500개의 데이터가 축적된다.

이 데이터는 “보는 안전관리”를 “예측 안전관리”로 바꾼다.

3️⃣ 사진·영상 기반 간단 보고

텍스트로 적게 하면 부담이 된다.
카톡 스타일의

  • 사진 1장
  • 설명 2줄
    만 받아도 충분하다.

4️⃣ 관리자 즉시 피드백

보고했는데 반응이 없으면
그 다음은 아무도 보고하지 않는다.

즉시 “확인했습니다, 조치하겠습니다”
이 말이 보고문화를 살린다.


 

 근접사고 분석 4단계 모델

근접사고 분석은 정교하게 접근해야 한다.

1단계 📌 사실 확인

  • 언제
  • 어디서
  • 누가
  • 무엇을 하다가
  • 어떤 위험이 있었는가

숫자보다 정확한 맥락이 중요하다.

2단계 🔍 근본원인 찾기

표면적 원인: 공구정리 미흡
근본적 원인: 공구함 위치설계를 잘못함

근본원인을 찾으면 “반복 사고”가 사라진다.

3단계 🛠️ 재발방지 대책 수립

  • 물리적 조치(방호장치, 난간, 경계선)
  • 관리적 조치(교육, 절차 개선)
  • 문화적 조치(보고 활성화, 칭찬제도)

이 세 가지가 모두 있어야 진짜 예방이다.

4단계 🔄 피드백·공유

근접사고는 ‘지식’이다.
지식을 숨기면 위험이 늘고,
지식을 공유하면 사고가 줄어든다.


 

 실제 현장 스토리 – “한 번의 보고가 두 명을 살렸다”

2024년 8월, 경기도 ○○현장.
한 근로자가 TBM에서 말했다.

“지하 2층 개구부 덮개가 고정이 약해 보입니다.”

관리자는 바로 확인했고,
그 덮개 아래 6m 아래로 철근이 노출돼 있었다.
그날 오후, 자재를 나르던 작업자가
그 자리에서 미끄러졌지만
덮개 보강 덕분에 추락은 발생하지 않았다.

관리자는 전 직원 앞에서 말했다.

“오늘 두 사람은 당신의 보고 덕분에 살아있다.”

그 이후 그 현장의 근접사고 보고는
기존 대비 5배 이상 늘었다.


 

 근접사고를 방치하면 생기는 일

  • 사고 원인 파악 불가
  • 위험 누적
  • 근로자 불신
  • 중대재해처벌법 리스크 증가
  • 조직 내 ‘침묵 문화’ 고착

근접사고를 무시하면
사고가 아닌 ‘중대재해’가 발생한다.

“근접사고는 경고다.
경고를 무시하면 재해가 된다.”


 

 나쁜 근접사고 문화 vs 좋은 근접사고 문화

구분나쁜 사례좋은 사례
보고 “말하면 혼난다” “보고하면 칭찬한다”
처리 방치 즉시 대응
공유 숨김 팀 전체 공유
목적 책임 회피 재발 방지
관리자 무관심 즉시 감사 표현

근접사고 보고는 ‘용기’다.
용기를 보상할 때, 조직은 성숙해진다.


 

 결론 – 근접사고가 보이면 미래가 보인다

근접사고 관리는
‘사고를 줄이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지키는 문화’다.

근접사고를 기록하고,
공유하고,
개선하고,
칭찬하는 조직은
반드시 사고가 줄어든다.

“사고 없는 현장은 우연이 아니라
근접사고를 귀하게 여긴 현장의 노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