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계는 ‘임시구조물’이 아니라 ‘생명구조물’이다
비계는 건설현장의 모든 고소작업의 기본 장비다.
하지만 “임시로 세운 구조물”이라는 인식 때문에
설치기준이 지켜지지 않아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비계 관련 사고는 전체 추락재해의 **38%**를 차지했고,
그 중 절반 이상이 “조립 불량” 또는 “점검 미이행”으로 확인됐다.
“비계는 무너진 게 아니라, 관리가 무너진 것이다.”
비계는 단순히 작업을 위한 발판이 아니라,
근로자의 생명을 지탱하는 구조물이다.
따라서 산업안전보건법은
비계의 설치부터 해체까지의 모든 절차를 세밀하게 규정하고 있다.
비계 설치의 법적 기준 – 산업안전보건법 제38조
산업안전보건법 제38조는 이렇게 명시한다.
“사업주는 비계의 설치·해체·변경 작업 시
근로자의 추락·붕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하여야 한다.”
이 조항을 기반으로 한 시행규칙 별표5의 설치기준은 다음과 같다.
| ① | 기초 확보 | 견고하고 평탄한 지면 위 설치, 침하 방지판 사용 |
| ② | 수직·수평 유지 | 기둥의 수직 편차 1/200 이하, 띠장 수평 유지 |
| ③ | 연결핀·볼트 완전 체결 | 체결 후 2차 확인 필수 (Wedge Pin 누락 금지) |
| ④ | 작업발판 폭 | 최소 40cm 이상, 이격 3cm 이하 |
| ⑤ | 난간 및 발끝막이 설치 | 높이 90cm 이상, 틈새 30cm 이하 |
| ⑥ | 비계와 구조물 간 이격거리 | 30cm 이하로 유지 (이상 시 난간 보강) |
| ⑦ | 출입 사다리 설치 | 경사 75° 이하, 고정식 사다리 사용 |
특히 2025년부터는
31m 이상 비계 구조물의 설치 시 ‘구조검토서’ 제출이 의무화되었다.
구조검토서가 없으면, 현장점검 시 즉시 “작업중지 명령” 대상이다.
⚠️ “비계 구조검토서가 없는 현장은
감독관에게는 안전의 증거가 아닌 위험의 증거다.”
비계 작업의 안전관리 3단계 프로세스
① 설치단계 – ‘기초가 안전을 결정한다’
- 설치 전 지반 다짐 및 침하방지판(50×50×3T 이상) 설치.
- 띠장 간격은 1.8m 이하, 기둥 간격은 1.5m 이하로 유지.
- 설치 완료 후 비계점검표(양식 제38호) 작성.
기초가 비틀리면, 전체 구조가 휘어진다.
비계는 “위에서 지지하는” 구조가 아니라 “아래에서 버티는” 구조다.
② 사용단계 – ‘매일 점검이 생명을 지킨다’
- 매일 작업 전 관리감독자가 비계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 점검항목: 연결핀 체결상태, 발판 이탈, 난간 설치, 고정상태, 흔들림 여부.
- 비나 바람, 진동이 발생한 경우 즉시 재점검 실시.
점검결과는 비계점검일지로 보관하며,
미작성 시 과태료 300만 원 이하 부과된다.
“비계는 하루에 한 번 점검하지 않으면,
스스로 무너질 날을 정한다.”
③ 해체단계 – ‘가장 많은 사고는 해체 중에 발생한다’
- 해체 시 상부 → 하부 순서로 진행.
- 동시에 2개 이상 높이에서 해체 금지.
- 잔재 자재 투하 금지, 로프·호이스트로 안전하역.
- 작업지휘자 1명 이상 배치 필수.
⚠️ 비계해체 시 발생하는 사고의 60%는
“작업 순서 무시”와 “통제선 미설치”에서 비롯된다.

현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비계 위반 유형 5가지
1️⃣ 비계 구조검토서 미비 → 고소작업 구조불안정.
2️⃣ 난간 미설치 또는 해체 후 방치 → 추락 위험 증가.
3️⃣ 기초판 누락 → 침하로 인한 기둥 전도.
4️⃣ 비계 재사용 부재 부식 → 하중 분산 불균형.
5️⃣ 비계와 벽체 간 이격 과다 → 근로자 추락 및 협착.
이 다섯 가지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현장 점검 시 “즉시 시정조치 명령” 대상이다.
비계 작업자 및 관리감독자 교육 의무
산업안전보건법 제31조는
비계 설치·해체 작업에 투입되는 모든 근로자는
**특별안전교육(8시간 이상)**을 이수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 작업자 | 비계 설치·해체·점검 참여자 | 8시간 이상 | 구조 이해, 하중, 결속법, 추락방지 |
| 관리감독자 | 비계 관련 지휘·감독자 | 4시간 이상 | 점검기준, 작업지휘 절차, 법령 이해 |
교육 미이수자는 비계작업 참여 불가이며,
사업주에게 과태료 500만 원 이하 부과된다.
“비계를 몰라서 사고 나는 게 아니라,
배운 대로 하지 않아서 사고가 난다.”
실제 사례로 보는 비계안전의 차이
사례 ① ○○건설(2024)
구조검토서를 사전에 작성하고, 비계설치 전문업체만 투입.
→ 설치기간 1일 연장됐지만,
3개월 공사 동안 추락·붕괴사고 0건.
사례 ② △△토목(2023)
비계점검일지를 모바일 앱으로 자동 기록.
→ 감독관 점검 시 즉시 제출 가능,
‘적극이행사업장’ 인증 획득.
사례 ③ □□산업(2025)
비계 해체 전 관리감독자 TBM(작업 전 회의) 강화.
→ 해체 중 낙하물 사고 1건도 없음.
“비계는 공정의 효율이 아니라, 안전의 기준이다.”
감독 대비 비계 점검 체크리스트
| ① | 구조검토서 | 서명·날짜·하중계산 포함 여부 |
| ② | 설치상태 | 난간·발판·기초판 완전 여부 |
| ③ | 일일점검표 | 서명 및 시정조치 기록 포함 |
| ④ | 해체계획서 | 순서·작업지휘자 명시 |
| ⑤ | 교육기록 | 작업자·감독자 이수증 보관 |
| ⑥ | 사진기록 | 설치 전·후 및 개선 후 상태 확인 가능 |
이 항목들이 갖춰져 있다면
고용노동부 감독에서도 “비계 안전관리 우수현장”으로 평가받는다.
결론 – 비계의 안전은 ‘하루의 점검’으로 완성된다
비계는 한 번 세워놓으면 오랫동안 사용하는 구조물이지만,
하루라도 점검을 소홀히 하면 언제든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비계의 안정성은 기술이 아니라 관리의 습관에서 나온다.
하루 한 번의 점검, 한 장의 점검표, 한 명의 지휘자가
수십 명의 생명을 지킬 수 있다.
“비계는 임시로 세워지지만, 안전은 영구적으로 남는다.”
“기초 하나, 핀 하나가 곧 사람의 생명이다.”